...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은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그 밖에, 세계가 3차원으로 되어 있는가 어떤가, 이성의 범주가 아홉 가지인가 열두 가지인가 하는 문제는 그 다음 일이다. 인생이 살 만한 보람이 없기 때문에 자살한다는 것, 그것은 필경 하나의 진리이다. 그러나 너무나 자명하기에 아무 데도 쓸모없는 진리이다. 삶에 대한 이러한 모욕, 삶을 수렁으로 빠뜨리는 이런 부정은 과연 삶의 무의미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삶의 부조리는 과연 희망이라든가 자살 같은 길을 통해서 삶으로부터 벗어나길 요구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이야말로 모든 군더더기를 치워버리고 우선 밝히고 추적하고 해명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카뮈, <시지프의 신화>




목적은 똑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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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는/읽어담고 l 2009/01/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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