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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는 구만리장천을 떠도는 구름이었다.

구름이었다가 인연의 바람에 실려 하나가 된 것 뿐이었다.

그리하여 빗방울을 떨구게 된다면 그건 인연의 씨일 뿐이었다.

서로는 바람이었고, 철새였고, 시작을 달리하여 흐르다가 섞인 물줄기였다.


거기에 불변인 것은 인연뿐이었다. 먼먼 전생으로부터 준비된 인연의 끈은 현생에서 한 매듭을 짓고 다시 길고 긴 후생으로 이어져 나가는 것이다.


- 태백산맥 2 -




책 읽기 좋은,

하늘 높은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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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는/읽어담고 l 2006/11/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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