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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욕하는 모양새에 맘이 영 불편해 표정을 어찌지을까 당혹스러웠는데 시원스레 욕 한 바가지 먹고 물 한 바가지 맞았더니 이상하게도 나올 땐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관객과 배우사이의 벽을 허물어 관객을 연극으로 끌어온다는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어렵고 큰 의미는 제쳐두고라도 관객에게, 특히 나에게 욕먹을 기회를 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좋은 연극.이라 평할 수 있겠다.

살면서 편한 맘으로 앉아 이.유.없.이. 존재만으로 대놓고 욕먹는 일이 어디 아무 때나 해볼 수 있는 일은 아니잖는가.



대놓고 욕해줘서 고맙소.

남에겐 말하기가 부끄럽고, 나에게도 창피한 마음의 맺힘들이 다 까발라져 대놓고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대신 나에게 말해줘서.


"이것은 오세훈이나 강금실의 입장에서 해석되어 질 것이 아닙니다."

그래.

내가 나를 모독할 줄 알고, 훌훌털고 일어날 줄 알면.


부끄러우면 좀 어떤가.

부끄럽지 못하고 창피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욕.에 집착해 년놈소리에 열받아 하는 것이 안타까운 일인 것이지.



그렇지 않은가, 개새끼들아.

"여러분의 스트레스가 과하신 관계로 씹새끼로 가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씹새끼들아.






사진. 관객모독 홈페이지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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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없는/몽상夢 l 2006/05/0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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