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사, Nikon F3hp, 20070414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 멀게 느껴질 뿐이다.
새벽 댓바람 부터 출입금지된 산을 올라 골짝마다 흐르는 구름을 보았다.
우린 臺에 벌러덩 드러누워 간지런 아침햇살에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다
구름이 몰려가는 모양새에 함성도 한 번 질러줬다가
비오듯 몰려온 구름줄기가 한차례 물러가자
배포가 큰 이름을 가진 절이 손톱만한걸 확인하였다.
훌훌털고 일어나 다람쥐가 도토리 쫓듯 골짝을 헤매어
연둣빛도 만져보고,
채 떨어지지 못한 이슬도 보고,
소리를 치면 골짝마다 울리는 신기한 돌도 보고,
산을타는 사람도 만나고,
기도하는 사람도 만나다 갑자기 허기져 내려와버렸다.
아이쿠, 저걸 다시 보려면 다시 한 번
해뜨기 전 새벽에 출입금지된 산을 한참 올라야 하나.
오늘처럼 이렇게 비오는 날엔 못가겠다.
오늘은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