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내에 있는 bata shoe museum.
독특한 외관과 함께 독특한 신발들을 진열해놔서 지나가기만해도 호기심에 들여다보고 싶은 곳이다.
매주 목요일 5시 이후로는 공짜라길래,
이 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5시에 짠- 하고 들어갔다.
낮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하긴, 5불이나 주고 들어가긴 조금 아까운 곳이긴 하다. ㅋㅋ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가운데에 뻥 뚫린 자그마한 홀이 있고, 그 공간을 휙휙 휘감으며 계단이 둘러싸여 있다.
사진에 있는 구두들이 가운데에 뻥 뚫린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이다. 천장에서 하나씩 끈이 내려와 구두를 잡고 있는데, 그 구두 하나하나가 모여 계단처럼 공간을 휘감고 있다. 그 구두 하나하나에는 단어들이 하나씩 써있어서 조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Little by little one travels far keep your eyes on the Stars and your feet on the ground.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One who walks in another's tracks leaves no footprints.
Little by little, one travels far.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것 같은 조형물과 참 어울리는 말이다.
(이거 적느라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고개를 들이밀고 계단을 올랐다-_-)
마이클 조던의 농구화(정말 크더라-)
마를린 먼로의 예쁜 구두(생각보다 촌스런-)
테리 폭스의 한쪽 운동화(감동-)
피카소의 얼룩무늬 구두(정말 취향 독특하심-_-)
뭐, 유명인사의 신발은 이정도.
소름끼치게 작은 중국의 전족용 신발, 우리나라의 짚신도 있었다.
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놨는데,
신발에 얽힌 전 세계의 유명한 전래동화책들을 몇 권 가져다 놨다.
우리 나라의 콩쥐팥쥐를 cinderella of KOREA 라고 해서 태극무늬가 돋보이는 책 한 권도 있더라. 괜한 뿌듯함.
(사실 영어로 써있었지만, 도대체 한국의 신데렐라가 누구인가 싶어서 앉아서 다 읽었더니 결론은 콩쥐팥쥐얘기여서 허무했었다-_-)
제법 이것저것 구경거리가 많았던 곳.
이 날 유긍이는 또 수련회 준비를 했고,
빵실이는 어머니와 함께 집안일을 했고,
주연언니는 뉴욕으로 가버렸다.
뭐 여차저차해서 혼자 다녀왔단 얘기. ㅋㅋ
